<앵커 멘트>
<리포트>
온통 하얗게 변한 산골 마을.
두터운 솜이불 눈을 덮은 풍경은 설국 그 자쳅니다.
<녹취> "최고 3미터의 큰 눈이 내려 며칠씩 고립되기까지 했습니다"
대관령 능선에선 썰매 시합이 열렸습니다.
얼기설기 묶은 막대스키로 눈밭을 헤치고...
아이들은 변변한 외투도 없이 눈싸움을 벌입니다.
한강 인도교 옆은 늘 빙상장이었습니다.
학생들과 군인들이 제법 빠른 속도를 뽐내고...,
얼음장수들은 제철을 만났습니다.
<인터뷰> 민철기(78세) : "제일 재미보는 사람들은 얼음장사. 겨울에 얼음을 많이 캐다 놓고 동굴같은 데 잘 간수하다가 여름 한 철 재미봐요."
겨울의 묘미, 얼음 낚시...
어른 팔뚝만한 잉어를 낚아 올립니다.
동장군의 위력은 바다도 얼렸습니다.
정박했던 배들은 얼음 속에 갇혀 버렸습니다.
<녹취> "개항한지 80년이래 처음으로 얼어붙어..."
폭포까지 얼어붙은 전방. 영하 30도의 추위도, 군인들의 기개를 꺾지는 못합니다.
얼음 물로 냉수마찰을 하면서도 표정만은 씩씩합니다.
맨몸으로 혹한을 이겨내던 그 시절의 사진과 동영상은 나라기록포털을 통해 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