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이트 의사’ 100여 명 소환…의료계 ‘전전긍긍’

입력 2013.01.19 (07:08)

수정 2013.01.19 (17:30)

<앵커 멘트>

의사 백여명이 대거 검찰의 소환 통보를 받았습니다.

국내 1위 제약회사인 동아제약에서 리베이트를 받았기 때문인데, 의료계는 유독 자신들에게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다며 전전긍긍입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동아제약으로부터 리베이트를 제공받은 병의원은 전국에 1400여 곳

검찰이 이 가운데 받은 리베이트 액수가 3백만 원을 넘는 의사 백여 명을 대상으로 소환을 통보했습니다.

검찰은 보건복지부와 의사협회 등과 함께 지난 2주 동안 이미 의사 20여 명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의사들을 상대로 제약회사에 돈을 먼저 요구했는지, 돈을 받고 실제로 해당 약품을 많이 처방해줬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묻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런 리베이트 수수 경위를 밝힌 뒤 의사도 제공자와 함께 처벌하는 '쌍벌제' 시행 이후의 범행인지 여부를 가려 구체적인 처벌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국내 약값의 20%를 리베이트로 인한 거품으로 추산하고 있을 만큼 관행이다시피했던 리베이트에 대한 수사에 의사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성원(전국의사총연합 대표/의사) : "(다른 분야도 리베이트가 있는데) 유독 의료인들한테만 아주 가혹하게 적용을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고, 조사당하는 분들이 상당한 심리적 압박감을 가지고 있더라구요"

검찰은 리베이트 액수가 3백만원이 넘지 않더라도 죄질이 불량한 경우에는 처벌을 원칙으로 정했다고 밝혀 앞으로 소환 대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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