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화롯불 ‘위험천만’…사고 잇따라

입력 2013.01.19 (07:39)

수정 2013.01.19 (18:57)

<앵커 멘트>

아무리 추워도 실내에서 화롯불을 피우는 건 피해야겠습니다.

농촌의 한 주택에서 화롯불을 피워놓고 잠을 자던 일가족 3명이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자칫 목숨을 잃을 뻔 했는데요.

비슷한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적한 시골마을.

이틀 전 이 집 방안에서 45살 유 모씨 등 일가족 3명이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인터뷰> 정근순(이웃주민) : "그냥 쓰러져서 입에서 거품만 나오고 아무 의식도 없고,말도 못하는 상태였어요."

3명 모두 일산화탄소에 중독됐습니다.

경찰은 방안에 있는 화로를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추운 날씨에 밀폐된 방안에서 화롯불이 타면서 일산화탄소 농도가 급격히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노출된 시간이 길지 않아 생명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오성범(교수/단국대병원 응급의학과) : "중간에 한 번 일어나서 밖에 다녀오셨거든요.그래서 의식이 저하된 정도가 심하지 않았고.."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는 특히 추운 겨울에 빈발하고 있습니다.

2년 전엔 충남 천안에서 70대 노부부가, 지난 2007년 강원도 속초에서는 70대 노인 3명이 화롯불을 피웠다가 숨졌습니다.

모두 밀폐된 방안에서 불을 피운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인터뷰> 정우택(가스안전공사 시설진단팀) : "환기를 하는 것이 가장 핵심이고요, 머리가 아프다던가 이상한 냄새가 난다면 특히 주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일산화탄소는 화목 보일러나 연탄, 재래식 아궁이에서도 발생하기 때문에 주기적인 환기 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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