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극장이 젊은이들의 데이트 장소라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된 것 같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4.50대가 극장을 많이 찾으면서 영화 흥행까지 좌지우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위재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뮤지컬 영화로는 처음으로 5백만 관객을 넘어선 '레미제라블', 소방관의 희생정신을 감동적으로 담아낸 '타워', 그리고 망망대해에 남겨진 호랑이와 소년의 생존기를 담은 영화까지.
이 영화들의 흥행 주역은 다름 아닌 40대 이상 중장년층 관객.
<인터뷰>전선교(레미제라블 관객):"(영화)메시지가 감동적이었어요. 노래로 부르는데 새로웠습니다."
실제 예매율을 보더라도 40대 이상 관객 예매율이 2,30대를 넘어섰습니다.
이처럼 영화관으로 향하는 중장년층의 발길이 잦은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콘텐츠의 힘입니다.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가장 팍팍한 현실에 사는 이들에게 구원과 헌신 그리고 화해라는 세 영화의 주제가 통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강유정(영화평론가):"힐링,치유의 메시지. 박탈감 큰 4,50대에게 이런 메시지는 큰 공감과 위안을 준다"
세대 적인 특징도 있습니다.
90년대 한국 영화 전성기를 경험하면서 극장나들이가 낯설지 않다는 것입니다.
<인터뷰>김수진(CGV 영화관 매니저):"지금 4,50대는 극장을 찾는게 익숙한 세대죠. 자녀들을 데리고 가족단위로 많이 찾아"
새롭게 확인되고 있는 4.50대들의 티켓 파워는 10대와 20대에 집중됐던 충무로의 기획이 다양해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