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북한 장거리 로켓 '은하 3호' 잔해에 대한 군 당국의 종합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북한은 로켓 핵심부품 대부분을 자체 개발했고 과거에 비해 로켓 기술력도 크게 향상된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12일 발사된 북한의 장거리 로켓 은하 3홉니다.
군 당국은 우리 서해상에 떨어진 로켓 1단의 산화제 통부터 연료통과 엔진까지 모두 건져냈습니다.
분석 결과 핵심 부품인 엔진은 노동미사일 엔진 4개를 묶는 방식으로 120톤의 추진력을 확보했습니다.
주엔진에 보조엔진 4개를 달아 로켓의 방향을 제어했습니다.
1단과 2단 로켓 분리 기술도 과거에 비해 향상됐습니다.
2단 추진체에 가속모터 6개를 달아 위로 솟구치는 힘을 보강했고 반대로 1단 추진체에는 속도를 줄이는 제동 모터를 부착해 1, 2단 로켓이 잘 분리되게 했습니다.
엔진 등 핵심 부품은 북한이 자체 제작했지만 일부 전자부품은 중국 등 5개 나라에서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김민석(국방부 대변인) : "해외에서 수입한 상용제품을 사용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미사일기술통제체제, 즉 MTCR에 저촉되는 품목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군 당국은 그러나 부품을 수출한 외국 회사가 대북 금융제재 등에 묶여 있을 경우 유엔결의안 위반일 수 있기 때문에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국방부는 은하 3호의 설계도를 그릴 수 있을 정도까지 철저히 분석했지만 국내 위성발사체와는 제작 방식이 달라서 실제 응용할 가치는 거의 없는 것으로 결론지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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