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훼 농가, 대목 앞두고 한파·수요 줄어 ‘이중고’

입력 2013.01.22 (12:14)

수정 2013.01.22 (12:58)

<앵커 멘트>

곧 있으면 졸업철인데요.

화훼농가에는 이만한 대목이 없죠.

하지만 올 겨울 유난스런 한파에다 꽃 수요까지 줄어 화훼농가마다 울상입니다.

이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본격 출하를 앞두고 한창 바빠야 하지만 이 장미 농장은 손을 놓고 있습니다.

곧 졸업철이지만 잎은 누렇게 변했고 꽃잎은 수북이 떨어졌습니다.

기록적인 한파로 꽃대가 제대로 자라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장호근(장미 재배 농민) : "온실의 온도를 19도에서 20도 정도 유지해야 하는데 지열난방을 가동하고 기름 보일러를 가동해도 야간 온도가 13, 14도로 떨어지면서.."

지난 한 달 난방비로 5천만 원을 썼지만 생산량은 40퍼센트나 줄었습니다.

설상가상 불경기로 꽃 수요까지 줄어 판매량과 계약량은 예년의 절반 정도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거기다 엔화약세까지 겹쳐 일본 수출도 타격이 큽니다.

<인터뷰> 최명식(북전주농협 경제사업부 과장) : "수출도 마찬가지로 예년에 비해서 (수익이) 50% 정도 감소했습니다."

꽃을 많이 찾는 다음달 졸업철에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면서 도매 가격이 폭락할 우려도 큽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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