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북한의 일상생활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우리가 항상 궁금해 하는 점인데요.
19살짜리 미국 여성은 자신의 눈에 비친 북한의 모습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모든 사람들의 감시를 받는 한 영화의 주인공에 비유했습니다.
소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평범한 일상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트루먼.
TV카메라가 일거수 일투족을 생중계하고 있지만 정작 자신은 아무 것도 모릅니다.
주변인물들,심지어 아내까지도 TV쇼의 배우들입니다.
아버지 슈미트 구글회장과 함께 평양을 방문했던 소피 슈미트는, 북한에 대해 "국가 전체가 트루먼쇼 같았다"고 방북 소감을 밝혔습니다.
난방이 안돼 썰렁한 가게에, 일반인들이 사기엔 너무나 비싼 물건들이 놓여 있고...
최신식 전자도서관 컴퓨터 앞에는 90명이 마우스도 클릭하지 않은 채, 배우처럼 앉아 있고...
이 모든 장면들이 영화 트루먼쇼를 연상시켰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북한 주민들은 아무런 의식 없이 국가에 인질로 잡혀 사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아버지 슈미트 회장은 전 세계가 인터넷으로 연결돼 있는데, 북한이 고립을 자초하고 바깥세계와 계속 단절된 상태를 고집한다면 경제적으로도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녹취> 에릭 슈미트(구글 회장)
인터넷을 통해 정보의 유통과 자유를 추구해온 슈미트 회장부녀.
북한 방문기의 제목을 '이보다 더 이상할 수 없다'로 달았습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