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폐수 결국 임시처리…환경 오염 우려

입력 2013.01.22 (21:35)

수정 2013.01.22 (22:06)

<앵커 멘트>

음식물 쓰레기 대란에 직면한 서울시가 음식물 폐수를 하수처리장에서 처리하겠다는 대책을 내놨습니다.

과연 처리가 가능한 것인지, 환경오염 문제는 없는지, 박현 기자가 점검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서남 물재생센터..

서울시는 해양투기가 금지돼 처리할 곳이 없어진 음식물 폐수를 이같은 물 재생센터에서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임옥기(서울시 기후본부장) : "하수처리장에서 200톤만 항구적으로 처리를 해도 전혀 문제가 없이 음폐수 문제는 완전히 해결될 수 있다는"

이렇게 들여온 음식물 폐수는 대여섯 가지의 공정을 거쳐서 생활하수와 섞이게 됩니다.

그리고 한강으로 방류가 되죠 문제는 생물학적 산소요구량, BOD의 농도입니다.

음식물 폐수는 염분이 많은데다 BOD 농도도 일반 하수의 90배 이상 높습니다.

당장 어제 서남 재생센터에서 처리한 일반 하수 BOD는 천 ppm정도였지만, 음식물 폐수는 10만 ppm 가까이 됐습니다.

<녹취> 물재생센터 관계자(음성변조) : "오염부하, (BOD 농도가) 너무 높으면 소화조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155236~ 차가 오면 바로 실험실 가서 분석을 하고.."

그래서 지금까지는 주로 3만 PPM 이하 오염수만 처리해 왔습니다.

<인터뷰> 김용구(서울 도봉구청 음식물자원화 팀장) : "bod 기준으로 약 12만에서 18만 정도의 수질을 나타내고 있습니다.(그 농도를 3만으로 낮춰라 했던거죠?) 예"

고농도 폐수에 처리장의 분해 미생물이 죽을 경우 심각한 사태가 올 수도 있습니다.

<녹취> 물 재생센터 관계자(음성변조) : "비상사태니까 어쩔수 없이 하수 종말 처리장을 열어야 한건데 처리가 안되고 바로 희석이 되어서 방류가 되면 심각한 오염이 일어날 수 밖에 없고요"

날이 풀리면 음식물 폐수는 2배 가까이 늘어납니다.

서울시의 임시방편이 위태로울 수 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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