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강원 산간에 또다시 폭설이 내려 곳곳에서 눈길 교통사고가 이어졌습니다.
강원도 미시령에서는 승합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계곡으로 떨어져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습니다.
강규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시령 터널 근처 내리막길을 달리던 승합차가 도로 옆 20미터 아래 비탈로 떨어졌습니다.
119구조대가 무릎까지 빠지는 눈밭을 헤치고 부상자를 옮깁니다.
<녹취> "어어~ 조심조심~"
이 사고로 승합차에 탔던 62살 안 모 씨가 숨졌고, 6명이 다쳤습니다.
부상자 가운데 1명은 사고 순간 차에서 튕겨 나왔지만 깊은 눈밭에 떨어져 목숨을 건졌습니다.
<녹취> 사고현장 목격자 : "2차선 도로를 내려오는데, 슬쩍 뒷거울을 봤더니 승합차가 미끄러지면서 왔다 갔다 하면서 내려왔다고."
내리막길 터널 속을 달리던 사고 승합차는 눈 쌓인 터널 밖 도로를 만나면서 미끄러져 계곡으로 추락한 걸로 추정됩니다.
사고 당시 미시령 터널 인근에는 대설특보와 함께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녹취> 박윤재(강원 고성경찰서 생활안전교통과장) : "터널을 급히 빠져나오다가 약간 과속을 했는데, 제동을 시도했습니다만,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제동이 잘 되지 않았고."
사고차는 스노타이어도 장착하지 않고 동해안 나들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폭설이 내린 강원 산간도로는 미시령 사고 외에도 미끄러운 눈길 교통사고 수십 건이 잇따랐습니다.
도로당국은 높은 산간도로는 제설작업이 되어도 밤이 되면 노면이 얼어붙을 수 있기 때문에, 교통안전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강규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