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성매매 여성을 연예인이라고 속이고 성매매를 알선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성매매 장소로는 특급호텔만 이용했습니다.
정다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지역의 한 특급호텔.
42살 최 모 씨 등은 이곳을 포함한 특급호텔 7곳을 돌며 성매매를 알선해 왔습니다.
이들은 먼저 인터넷 '만남' 사이트에 현직 모델이나 연기자를 만나게 해 주겠다는 광고를 올리고, 이를 보고 연락한 남성들에게 성매매를 주선했습니다.
<녹취> 피의자(음성변조) : "연예인이라고 하던데...(보시면 아시겠지만 메리트가 많습니다. 업소나 화류계 출신 언니들이 아니고 (연예)기획사 쪽에 있는 언니들이어서...)"
연예인이라는 점을 믿게하기 위해 성매매 장소로 모텔이나 업소대신 특급호텔을 활용했습니다.
이 같은 수법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석 달 동안 챙긴 금액만 20억 원이 넘습니다.
이들은 또 경찰 단속을 피하기 위해 호텔에 직접 나타나지 않고 인터넷으로만 객실을 예약했고, 이른바 '대포폰'을 활용해 성매매 장소와 입금 방법을 안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김종환(서울 강남경찰서 생활질서계장) : "돈도 업주가 받으러 오지 않고 객실 내에 있는 금고에 보관했다가 뒤에 종업원이 가서 객실에서 돈을 가지고 나오는..."
경찰은 최 씨 등 13명을 입건하고, 공범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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