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복제 낙태약 10대까지 유통…부작용 속출

입력 2013.01.23 (06:46)

수정 2013.01.23 (09:42)

<앵커 멘트>

요즘 중국에서 들어온 불법 복제 낙태약이 암암리에 팔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문제는 검증되지도 않는 불법 낙태약이 임신 사실을 숨기고자 하는 10대들에게까지 유통되고 있어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홍혜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한참 통화를 하며 머뭇거리더니, 전화를 끊고 승용차에 오릅니다.

인터넷으로 접촉한 뒤 낙태약을 팔기로 한 중국인 유학생.

능숙한 우리말을 하며 약 꾸러미를 손에 내 보입니다.

<녹취> "무슨약이에요?낙태약 맞죠? (네)"

중국 현지에서는 3만원도 안 하는 중국산 낙태약을 임신 3주가 됐다는 10대에게 25만원을 받고 넘깁니다.

<녹취> 중국인 유학생 : "하루 3개씩 먹어야 해요. 아침에는 2개씩 저녁은 한 알."

미국산 낙태약인 미페프리스톤의 복제약.

중국 칭다오 등지에서 보따리상이나 단체관광객, 유학생 등을 통해 밀반입한 것입니다.

<녹취>중국인 유학생 : "비행기로도 가지고 올 수 있어요. 가방 안에다 넣고 가지고 올 수 있어요."

성분조차 알 수 없는 중국산 낙태약을 먹은 10대들의 피해 사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녹취>낙태약 피해자(음성변조) : "하혈을 하고 그랬는데 (낙태가)안 되서 안에 있는 아이 상태도 안 좋아져 있는 상태였고 염증도 있고 (자궁)벽이 많이 약해진 상태라고."

의사의 처방없이 복용할 경우 불임은 물론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최안나(산부인과 전문의) : "심하면 사망에 이르는경우도 종종 외국에서 보고가 되고있습니다. 또 이제 감염 패혈증 같이 아주 위험한 감염에 걸리수가 있고 불임 상태도 될수있습니다."

식약청은 중국산 불법낙태약에 대한 단속은 사실상 어려운 상태라며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만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홍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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