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붙은 개’ 車 정비소 뛰어들어 화재…동물학대 수사

입력 2013.01.23 (12:27)

수정 2013.01.23 (13:35)

<앵커 멘트>

온 몸에 불이 붙은 개가 자동차 정비소로 뛰어들어 화재가 났습니다.

경찰은 동물학대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용인의 한 자동차 정비업소.

불이 번진 검은색 물체가 창고 건물로 뛰어듭니다.

불은 자동차 정비소 자재창고로 옮겨붙어 차량부품 등을 태우며 거세게 번져갑니다.

출동한 소방관들이 50여분 만에 진화했지만, 소방서 추산 2천6백만 원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경찰이 현장을 감식했더니, 창고 안에서는 불에 검게 그을린 개의 사체가 발견됐습니다.

몸에 불이 붙은 개가 정비소 창고 건물로 뛰어들어 화재로 이어진겁니다.

경찰은 인화성 물질이 뭍은 개의 몸에 불이 붙은 것으로 보고, 정비소 주변에 설치된 4대의 CCTV를 정밀 분석하고 있습니다.

동물 학대나 불법 도축, 단순 사고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인근 주민 등을 상대로 탐문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사건이 알려지자, 동물 보호 단체 회원들은 개의 몸에 불을 붙인 사람을 제보해달라며 현상금을 내걸었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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