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편의점에 강도가 들었는데, 현장을 목격한 시민이 뒤쫓아가 격투 끝에 범인을 붙잡았습니다.
도박으로 5천 만원을 날린 범인은 생활비가 없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임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모자를 쓴채 고개를 푹 숙인 남자가 편의점에 들어와 물건을 삽니다.
여종업원이 금고 문을 여는 사이 남자는 갑자기 품에서 흉기를 꺼내 위협합니다.
현금을 챙긴 남자가 황급히 달아나는 순간 편의점에 들어오던 손님 한 명이 바로 뒤따라나갑니다.
지난 20일, 경기도 안산의 한 편의점에서 현금을 빼앗아 달아나던 31살 박모 씨를 시민들이 붙잡아 경찰에 넘겼습니다.
편의점에 물건을 사러왔다가 종업원의 비명소리를 듣고 박 씨를 뒤쫓은 최석진씨는 격투까지 벌였습니다.
<인터뷰> 최석진 : "자동차 키를 틀고 도망가려고 그래서 일단 내 생각으로는 차 앞유리를 깨야 멀리 못가겠구나 그 생각으로 각목들고 대항을 했죠."
편의점 강도 피의자를 최 씨 등 용감한 시민들이 현장에서 붙잡은 겁니다.
경찰조사에서 피의자 박 씨는 카지노에 5천만원을 탕진한 후 생활비가 없어 두 차례에 걸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인터뷰> 박00(강도 피의자) : "생활비가 없었어요. 그냥 쉽게 뺏을 수 있을 거 같아서 하게 됐습니다."
경찰은 박 씨에 대해 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최 씨와 전모 씨 등 검거에 도움을 준 시민들에게 포상금과 감사장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