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불산은 누출되면 기체 상태로도 호흡 곤란을 일으킬 수 있는 무서운 화학약품입니다.
삼성전자는 이런 불산이 두 번이나 누출됐지만 소방서엔 아예 신고조차 하지 않아 화를 키웠습니다.
이어서 홍석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오후 삼성전자 화성 반도체 사업장 앞.
퇴근하는 공장 직원들의 발걸음이 이어집니다.
<녹취> 삼성 반도체 공장 근무자 : "(불산 누출된 거 이야기 들으셨나요?) 어...잘 모르겠는데요."
삼성전자는 사고 발생 15시간이 넘도록 119 등엔 아예 신고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화성소방서 관계자(음성변조) : "우리에게 신고도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이송을 하신 것 같아요."
때문에 지난해 9월 구미 불산 누출 사고와 지난 15일 청주 사고 때와 달리 대피 조치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불산 누출 사고가 난 삼성 반도체 공장은 이렇게 주택가에서 채 1km도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불산은 반도체의 불필요한 부분을 녹이는 약품으로 기체 상태로도 들이마시면 호흡 곤란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뒤늦게 사고 사실을 전해들은 유관 기관들은 공장 안에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승백(삼성전자 홍보담당 상무) : "(불산) 유출시 폐수처리장으로 자동 이송되는 구조이므로 사외로 유출될 가능성은 없습니다."
삼성전자는 CCTV 확인 결과 일부 작업자들이 방독면 등 안전장구를 갖추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