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청와대의 특별사면 단행 방침에 대해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법과 원칙에 따라 특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먼저 곽희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박근혜 당선인이 이명박 대통령의 특별사면 추진에 직설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혔습니다.
<녹취> 조윤선(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 : "사면이 강행된다면 이는 국민이 부여한 대통령 권한을 남용하고 국민의 뜻 거스르는 것이라는 생각 갖고 있다"
지난 주말 인수위를 통해 다소 우회적으로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보다 강화된 기조입좁니다.
당선인 자신은 특별 사면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점을 좀더 명확히 하면서 임기 중 부정부패나 비리사범에 대한 특별사면은 없을 것이라는 방침을 재확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서는 측근 등 주변 사람들에 대한 경고의 의미도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당선인의 취지는 이해하지만 특별사면은 대통령 고유권한이며 법과 원칙에 따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특사 규모는 50여명으로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과 박희태 전 국회의장, 서갑원 전 의원 등이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내부적으로 사면에 부정적인 의견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면안은 법무부 심사가 끝나 이르면 내일 국무회의에서 의결할 수 있지만 연기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곽희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