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저소득층 자녀들의 학비 걱정을 덜어주는 국가 장학금 제도가 있습니다.
B학점 이상이 돼야 이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데, 이 자격조건이 너무 가혹하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박효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저소득층 대학생들에게 주는 국가장학금의 성적 기준을 낮춰달라고 요구하는 집회입니다.
<녹취>"폐지하라 폐지하라"
올해 대학 3학년인 김 모양은 국가장학금을 받아오다 성적 때문에 장학금을 못 받게 됐습니다.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성적이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00(대학생/음성변조) : "학교를 다니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했던 건데, 아르바이트 때문에 학교생활에 지장이 생기고……."
저소득층 학생들이 국가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기준은 학교성적 B학점 이상, 즉 100점 만점에 80점 이상입니다.
지난해 국가장학금을 못 받은 학생 10명 가운데 9명은 성적 기준 때문에 탈락했습니다.
장학금이 절실한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해 성적기준을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인터뷰> 이선희(참여연대) : "폐지하거나 최소한 C학점 이하로 완화시켜서 저소득층 학생들이 국가장학금 혜택을 받는데 문제가 없도록."
성적 기준이 낮춰지면 장학금의 취지마저 약해진다는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인터뷰> 박주호(한양대 교수) : "25% 이하인 B학점 이하까지 준다고 하면 그냥 공부 안 해도 막 퍼서 준다는 그러한 맥락에서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소득에 따라 성적 기준을 낮추는 절충안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영세(연세대 기획실장) : "저소득층은 아예 폐지하는 게 좋다고 보고, 2.3분위까지는 낮추는."
올해 국가장학금 규모는 2조 7천여억 원.
교과부는 올해는 이미 예산이 확정됐기 때문에 B학점 이상 기준을 그대로 유지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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