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오늘 아침 중부지방의 최저기온이 영하 20도까지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고향을 향하는 귀성객들의 발길을 붙잡지는 못했습니다.
가족들과 만날 생각에 가슴이 설레는 귀성객들의 모습을 김지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목도리와 장갑에 모자까지...
고향으로 나서는 길에 단단히 중무장을 했습니다.
엄마 품속의 아기는 눈조차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얼어붙을 듯 추운 날씨에 고속버스를 기다리는 귀성객들, 고향으로 가는 설렘으로 추위를 이깁니다.
<인터뷰> 한지석(인천 당하동) : "날씨 춥지만 할아버지, 할머니 만나서 좋고 세뱃돈도 기대된다."
귀성객들로 붐비긴 서울역도 마찬가지.
한시라도 빨리 고향에 가고픈 발걸음입니다.
선물 가득한 가방을 끄는 꼬마는 마냥 신이 났습니다.
손에 손에 선물 보따리를 들고 긴 줄을 늘어섰어도, 오늘만은 온통 고향생각뿐입니다.
<인터뷰> 김성두(인천 삼산동) : "너무 설레구요. 고향에 계신 부모님 만나니까 우리 재연이하고 빨리 가고 싶어요.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부모님. 빨리 갈게요."
전통시장에는 설 대목 풍경이 완연합니다.
기록적인 한파에 예년보다 손님은 줄었지만, 설준비에 나선 인파로 북적입니다.
<인터뷰> 김은영(인천 구월동) : "날 추워서 걱정했는데 조카랑 이렇게 만나서 옷도 사고 조카가 많이 좋아하니까 저도 기분이 좋고 명절 잘 보낼 거 같습니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도 선물을 사려는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인터뷰> 정수진(서울 길음동) : "선물 사들고 빨리 내려가서 부모님도 뵙고 인사드리고 싶습니다."
설 연휴 하루 전, 살을 에는 추위 속에서도 고향을 찾아가거나 설 준비를 하면서 모두가 바쁜 하루를 보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