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베스, 2달 만에 사진으로 근황 공개

입력 2013.02.16 (07:28)

수정 2013.02.16 (08:50)

<앵커 멘트>

유고 가능성이 제기됐던 베네수엘라의 차베스 대통령이 두 달 만에 처음으로 사진을 통해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사진 속에서 밝게 웃고는 있지만 인공관을 통해 호흡하는 등 완전한 회복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탭니다.

박전식 남미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쿠바에서의 네번 째 암수술 이후 모습을 일절 드러내지 않았던 차베스 대통령.

베네수엘라 정부가 국영TV를 통해 차베스의 사진을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암과의 사투 67일 만입니다.

병상에 누운 차베스 대통령은 두 딸과 함께 환하게 웃고 있습니다.

누운 채로 14일자 쿠바 공산당 기관지 '그란마'를 읽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 사진들이 14일 밤 쿠바 수도 아바나에서 촬영됐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비예가스(베네수엘라 통신정보 장관) : "두 달 간의 복잡한 수술 후에 의식을 찾았고 정부팀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습니다."

사진 속에서 차베스는 밝게 웃고 있지만, 얼굴은 몹시 부어 있고, 목에 꽂은 인공관을 통해 어렵게 호흡하고 있다고 베네수엘라 정부는 시인했습니다.

네번 째 임기가 시작된 지난달 10일 이후 대통령 부재상태가 장기화되자 야당의 거센 압박과 여론 악화를 의식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됩니다.

차베스의 회복 여부에 대해 베네수엘라 여권 핵심들조차도 확언을 꺼리고 있어 실제로 권좌로 돌아올 수 있을지 여부는 아직도 불투명한 상탭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박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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