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고령 인구 급증과 핵가족화 등 사회변화에 따라 노령 부모 부양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도 빠르게 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부모 부양을 가족에게만 전적으로 떠맡기지 말고 정부와 사회가 공동으로 해야 한다는 겁니다.
김가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 "부모를 모시는 문제로 다투다가 가족끼리 황산을 뿌리고.."
<녹취> "서울의 한 아파트에선 뇌졸중에 걸린 어머니를 누가 모실지 의논하던 남매 세 명이 주먹다짐을.."
서울 시민들은 부모의 노후 생계를 누가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할까요?
<인터뷰> 이강세(서울 마포동) : "기본적으로는 가정의 책임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사회와 정부 같이 공동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15세 이상 서울시민 4천 6백 명을 조사한 결과 부모의 노후 생계를 '가족과 정부 사회가 공동으로 책임져야 한다'는 의견이 54%로 나타났습니다.
2002년의 22%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칩니다.
'전적으로 가족 책임'이라는 응답은 같은 기간 64%에서 28%로 급격한 감소를 보였습니다.
전통적인 가치관이 달라진 만큼 노인부양을 위해 세금을 더 낼 수 있다는 의견도 달라져 2007년 26%에서 2011년에는 31%로 늘었습니다.
연령대별로 20대부터 60대까지 고르게 늘었고, 소득별로 보면 세금을 많이 내는 고소득층의 응답비율이 더 높았습니다.
<인터뷰> 이용백(서울 광장동) : "(세금) 좀 더 내야할 것 같아요. 2-30%더 내도 상관없을 것 같은데..하하"
이번 조사 결과는 서울시가 통계청의 자료를 활용해 시민의식을 분석한 것으로, 노부모 부양에 대한 공적 수요 급증과, 이에 따른 책임의식 증가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가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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