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헤이글 국방장관 인준 놓고 정쟁 심화

입력 2013.02.16 (09:36)

수정 2013.02.16 (10:07)

<앵커 멘트>

여러 사안을 놓고 팽팽하게 맞부딪히고 있는 미국 정치권이 이번에는 헤이글 국방장관 인준을 놓고 투표를 막는 필리버스터까지 동원하며 맞서고 있습니다.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장관 인준에까지 필리버스터가 동원된 걸 놓고 역풍도 거셉니다.

워싱턴에서 이강덕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의원들이 투표를 하지 못하도록 의사진행을 지연시키는 필리버스터가 장관 인준을 결정하는 미 상원 회의장에 등장했습니다.

헤이글 미 국방장관 지명자에 대한 인준 투표가 시작되려 하자 공화당이 제동을 건 것입니다.

미국 의회에서 법안 통과를 놓고는 여러차례 필리버스터가 강행됐지만 대통령이 지명한 장관을 놓고 필리버스터가 동원된 것은 처음입니다.

<녹취> 해리 리드(美 상원 원내대표)

투표 실시에 반대한 공화당 소속 상원 의원들은 백악관의 해명이 더 필요하다거나 헤이글의 돈문제가 해소되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를 내세웠지만 민주당의 반발은 거셉니다.

백악관은 공화당이 국익보다 정치적 이득을 앞세운다고 비판했습니다.

비난 댓글이 난무하는 등 여론의 반발도 게세지자 공화당 의원들 가운데는 다음 회의가 열리면 인준 투표에 찬성하겠다는 의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녹취> 매케인(美 상원의원)

급기야 상원은 이달말에 인준투표를 다시 하기로 했습니다.

부시, 오바마 정권을 거치며 사회적 갈등이 커진 가운데 미국 정치권의 외교안보 관련 초당정치 전통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강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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