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정부가 탈세 세원을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도 유명 성형외과나 미용실과 같은 자영업소들이 여전히 현금 결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탈세를 노린 것인데 현금을 받으려고 공짜 수술까지 해주고 있습니다.
황성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유명 피부과.
수술 상담을 마친 뒤 파격적인 제안을 합니다.
허벅지 지방 흡입수술을 하면 얼굴에 지방이식을 공짜로 해준다는 겁니다.
단 수술비 2백만원을 현금으로 지불한다는 단서가 붙습니다.
<녹취> 피부과 원장 : "지방뽑은거 (얼굴에) 넣어줄게. (현금으로 하면?) 응, 이거만해도 (원래) 100~150이야."
연예인들이 즐겨 찾는다는 서울 청담동의 한 미용실.
아예 현금 영수증 발행을 거절합니다.
이미 특별 할인을 했다는 이유입니다.
<녹취> 미용실 직원 : "현금으로 하기 때문에 부가세라든가 카드수수료라든지 떼게 되기 때문에 저희가 20만 원을 더해주는 거거든요"
탈세를 노린 전형적인 수법입니다.
올들어 정부가 자영업자 탈세에 대한 신고 포상금제를 확대하면서 수술 비용을 줄여 신고하는 꼼수도 나오고 있습니다.
<녹취> 성형외과 상담직원 : "신고를 하긴 해요, 안할수는 없어요. 그런데 조금 (눈,코) 같이 하면 하나만 신고를 한다든가 그런 유연성을 발휘하는 거죠."
실제로 지난 2011년 국세청의 세무조사 결과 이러한 고소득 자영업자 600여명의 세금 탈루액은 3천 6백억원을 넘었습니다.
국세청은 올 해도 상습적으로 탈세 영업을 하는 고소득 자영업자를 선별해 세무조사를 실시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황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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