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산 없이 김 생산 4년, 생태계도 건강해져

입력 2013.02.18 (06:18)

수정 2013.02.18 (07:31)

<앵커 멘트>

(전남) 장흥지역 어민들이 김 채취 때 염산을 쓰지 않는 무산 김을 생산하겠다고 선언한지 4년째가 됐습니다.

그러는 동안 무산 김이 친환경 김으로 인식되면서 판매가 는 것은 물론 바다 생태계도 획기적으로 나아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윤형혁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새벽, 바다의 정적을 깨는 김 채취선의 요란한 엔진소리와 함께 김 수확이 시작됐습니다.

김발이 들어 올려지고 검붉은 갈색 김들이 회전날에 분리돼 차곡차곡 쌓여갑니다.

이곳에서는 벌써 4년째 염산을 일절 사용하지 않는 무산 김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김발을 뒤집어 햇볕에 말리는 요령도 무산 김 생산과 함께 새로 개발됐습니다.

<인터뷰>김갱생(장흥군 회진면) : "처음에는 쉽지 않았죠.요령이 없었으니까 이제는 잘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생산된 친환경김은 소비자들로부터도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일반 김에 비해 20% 가량 높은 값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양근배(장흥군 해양수산과) :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문의가 들어오고 해서 직거래도 크게 늘었습니다."

염산을 사용하지 않으면서 바다 생태계도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바다의 숲으로 불리는 잘피밭이 다른 어느 지역 보다 무성하게 자라 크고 작은 물고기는 물론 새우 같은 갑각류와 갑오징어도 활발하게 번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건강한 먹거리를 만들고자 시도된 무산 김 생산이 바다 생태계를 복원시키는 부수적 효과까지 낳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형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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