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택시업계가 택시를 대중교통으로 법제화해달라며 오늘 하루 운행 중단에 들어갔습니다.
운행 중단율이 예상보다 저조한 20%대에 머물러 큰 혼란은 빚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김영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택시업계가 이명박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택시법' 재의결을 요구하며 오늘 새벽 5시부터 운행 중단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현재까지 운행을 중단한 택시는 전국적으로 3만 천 730대로 전체의 21%에 머물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의 경우 전체 택시 7만 2천여 대 가운데 0.3%인 2백 대만이 운행 중단에 동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우려했던 교통 혼란은 빚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택시단체들이 오후 2시부터 서울 여의도에서 전국 비상합동총회를 계획하고 있기 때문에 오후가 되면서 운행 중단에 들어가는 택시가 늘어날 가능성은 있습니다.
택시단체들은 총회에서 '택시법' 재의결을 촉구하는 한편, 택시 의존도가 가장 높은 심야 시간대에만 운행을 멈추는 '야간 운행중단' 투쟁 계획을 상정해 의결할 계획입니다.
국토해양부는 택시 파업으로 인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서울과 인천 등 지하철이 있는 지역의 막차 운행 시간을 30분에서 1시간 연장하고 출·퇴근 시간대 차량을 증차하기로 했습니다.
또, 전국 시내버스와 마을버스의 막차 시간을 1시간 늦추기로 했고 오늘 하루 개인택시 3부제를 해제하도록 지자체에 요청했습니다.
국토부는 운행 중단과 비상합동총회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