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가출 여고생 친구를 협박해 성매매를 강요한 20대 남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감시는 물론 잔인하게 폭행까지 일삼았는데 이렇게 뜯어낸 돈이 3억원에 이릅니다.
박원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송파경찰서는 가출한 10대에게 성매매를 강요해 수억 원을 가로챈 혐의로 25살 곽모 씨와 곽 씨의 동거녀 21살 정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곽 씨 등은 지난 2009년 7월 당시 18살이었던 함 모양이 가출하자, 자신들의 집에서 함께 살며 방값을 내라는 명목으로 성매매를 하게 했습니다.
이들은 수백 차례에 걸쳐 함 양이 성매매를 하게 해, 지난해 10월까지 모두 3억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곽 씨 등은 피해자에게 성관계 동영상을 인터넷에 퍼뜨리겠다고 협박해 성매매를 계속하게 하고, 돈을 보내지 않으면 집으로 데리고 와 둔기로 폭행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피해자가 도망치지 못하도록 휴대전화 위치추적 서비스를 통해 감시해 왔으며, 특히 피해자가 출산한 직후에도 성매매를 계속 강요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곽 씨와 정 씨는 각각 대학을 중퇴했거나 재학중으로, 이렇게 가로챈 돈으로 고급 승용차를 사거나 빌린 돈을 갚는데 쓴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