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강원랜드 카지노 주변에서 도박자금을 빌려주는 불법 사채업자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연 이자율이 최고 2천%를 넘지만, 이를 단속하거나 제지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원랜드 카지노 객장 입구, 건장한 남성이 고객들의 발길을 붙잡습니다.
돈을 빌려줄 테니, 스마트폰을 맡기라고 합니다.
이른바 휴대전화 깡입니다.
<녹취> 사채업자 : "그거는 25(만원) 빌려드리고 35(만원) 턴 하시면 돼요. (얼마 만에요?) 일주일 드려요."
연 이자율로 2천85%, 법정최고이자율 39%의 무려 50배가 넘습니다.
자가용은 물론 카드 깡으로도 도박 자금을 쉽게 꿔줍니다.
<녹취> 사채업자 : "(카드 단말기가 있어요?) 네 있어요. 여기서 바로 긁어드려요. 24시간 전화 주시면 자다가도 일어나서 갖다 드려요."
이런 불법 사채업자들은 카지노에서 돈을 탕진한 도박중독자들을 노립니다.
<녹취> 카지노 고객 : "사채업자는 방치하는 거야. 담배 피우러 가면 개떼처럼 달려들어서 금전 대출해 드릴께요. 자꾸 듣다 보면 화가 나."
카지노 주변에서 이런 불법 사채 행위가 버젓이 이뤄지고 있지만, 단속의 손길은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강원랜드 주변에서 활개치는 불법 대부업자와 호객꾼이 하루 수십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원랜드 안전상황실 관계자 : "그런 게 점점 지능화되고 있고 음성적으로 변하고 있고요. 그리고 더 안쪽으로 들어가는 추세라 저희가 쉽게 적발하기 힘듭니다."
당국이 불법 사금융에 대해 강력한 단속방침을 세워놓고 있지만 강원랜드 카지노 주변만은 사각지대입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