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 시비에 이웃끼리 ‘주먹다짐’ 잇따라

입력 2013.02.22 (12:22)

수정 2013.02.22 (18:56)

<앵커 멘트>

도시에 차는 갈수록 늘고 주차장은 부족해서 주차 시비가 끊이지 않는데요.

주차 시비를 하다 주먹다짐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주차장에서 운전자 두 명이 말다툼을 벌입니다.

한 명이 달려들더니 다른 한 명을 밀치고 멱살을 잡습니다.

<인터뷰> 고광삼 (경비원) : "주차장이 좁으니까요. 차를 빼주라 안 빼주라 옥신각신하시다가 이런 시비가 돼 가지고..."

원룸촌 골목길에서 흉기에 찔린 남자가 황급히 달아납니다.

한 사람이 뒤를 쫓아가고 이어 도착한 또 다른 남자까지 세 사람이 뒤엉켜 난투극을 벌입니다.

<인터뷰> 폭력 피해자 : “차 대면 안 된다고 그래서 금방 뺄게요. 하고, 여기다 차를 대니까 차를 펑크를 낸다고”

도심의 주차난이 심화되면서 이웃 간 주차 시비가 주먹다짐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차 다툼이 난 아파트는 한낮에도 이중주차를 해야 될 정도로 주차난이 심각한 상탭니다.

이 아파트처럼 지어진 지 15년이 넘은 아파트의 경우 확보된 주차장이 세 집당 한 대꼴에 불과합니다.

또 원룸촌도 지난 2009년 주차 기준이 세 가구에 한 대에서 여덟 가구에 한 대로 바뀌면서 주차 사정이 더 나빠졌습니다.

<인터뷰> 최광희(광주시 건축주택과 주택담당팀장) : "원룸형 도시형 생활주택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2분의 1 이상 강화를 할 수 있는 사항이기 때문에 조례 작업을 개정을 해서 저희들이 강화를 할 계획입니다."

도심 주차 시비로 촉발되는 이웃 간 폭력이 늘어나면서 실효성 있는 주차장 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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