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최근 전국에 분포한 대기오염 측정소의 절반 이상에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동차 배기 가스에 중국의 오염물질까지, 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나신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빌딩 숲이 뿌연 먼지에 잠겨 있습니다.
한낮 도심 거리도, 한강변 아파트도 흐릿해 보입니다.
주 원인은 PM2.5, 머리카락 직경의 1/200에 불과한 초미세먼지입니다.
호흡기와 심장에 부담을 주고, 심할 경우 사망까지 일으킵니다.
지난 4,5일 측정한 24시간 평균 농도는 세제곱미터당 98.5마이크로그램, 2015년 시행될 대기환경기준의 2배입니다.
<인터뷰>문광주(국립환경과학원 연구사) : "채취된 시료는 평소보다 3,4배 진한 것을 볼 수 있었구요"
지난해 전국 측정소 11곳 가운데 서울,인천,대구 등 6곳에서 연평균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의 경우 2년 연속 연평균 환경기준을 초과했습니다.특히 선진국 주요도시보다 대기오염이 두배 가량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원인은 공장과 자동차 배기가스.
편서풍을 타고 흘러드는 중국의 오염물질 탓도 큽니다.
<인터뷰>황석태(환경부 기후대기정책과장) : "사업장과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의 양을 줄이고 중국과의 환경협력을 강화하겠습니다."
먼지 농도가 높을 때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외출 땐 마스크와 모자 등을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KBS뉴스 나신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