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이자 국보인 창덕궁 인정전 내부가 처음으로 일반에 개방됐습니다.
경복궁의 전각들에선 이제 모임도 갖을 수 있게됐는데요.
봄소식과 함께 한층 가까워진 고궁을 조성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조성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노란 산수유와 함께 고궁에도 봄이 찾아왔습니다.
굳게 닫혔던 궁궐의 문도 차례로 열렸습니다.
왕과 신료들이 정사를 논했던 창덕궁의 정전, 인정전.
5백여 년 영욕의 역사가 담긴 이곳에 처음으로 관람객의 발길이 닿습니다.
<녹취> 방시레(문화재 해설사) : "여기 있는 곳은 지금까지 한번도 개방이 되지 않았다가요.처음으로 4월 4일부터 10월까지 여기를 개방을 하게되는데요"
세월의 흔적이 밴 어좌에서 품격이 느껴지는 황금빛 장식, 그리고 대한제국 당시의 전등까지, 책 속의 역사가 생생하게 살아납니다.
<인터뷰> 김옥선(관람객) : "이렇게 신발을 벗고 안에 들어와서 보니까, 당장이라도 꼭 임금님이 나타나실 것 같은(생각이 들어요).."
고궁의 전각에선 소규모 모임을 열 수도 있습니다.
고종황제가 외국 사신을 맞던 경복궁 집경당과 함화당, 왕과 왕비의 휴식 공간이던 창덕궁 가정당.
이달들어 유료 개방이 시작되자 예약문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판용(경복궁 관리과장) : "전각 내부에서 이렇게 체험하고 활용할 수 있으니까 보다 품격있는 역사체험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감춰졌던 구중궁궐에 한발짝 더 다가갈 수 있게 되면서 우리 역사도 한층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조성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