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경찰이 전담반까지 만들어서 단속을 펼치고 있지만 운전자들에게 공포심을 주는 고급 외제차 폭주족들의 고속 질주는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손원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외제차끼리 시속 3백km를 넘나들며 속도경쟁이 벌어집니다.
떼를 지어 몰려다니며 도로를 질주하다 경찰에 단속된 폭주 차량들입니다.
주말 늦은 밤 인천의 한 도로.
고급 외제차들이 하나, 둘 모여듭니다.
제한속도가 60킬로미터인데도 굉음을 내며 속도 경쟁을 벌이기 시작합니다.
부근 가스생산기지로 LP 가스를 실은 차가 오고 가지만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종범(LP가스차 운전자) : "불안하죠. 여기 지나가려면. 그 사람들이 차 20여 대가 양쪽으로 쫙 있는데 지나가는데 안전한 사람이 어딨어요. 뒤에서 윙하고 휙휙 돌고 막 그러는데."
경찰이 단속에 나서면 순식간에 줄행랑칩니다.
도로 위에는 온통 시커먼 바퀴자국만 남았습니다.
<인터뷰> 경찰 관계자 : "지구대에서는 또 그렇다고 경광등 끄고 오기는 그렇고, 경찰만 보면 자기네들은 (도망)가니까, 현실적으로 (단속이)어렵죠"
이들은 장소를 정하지 않고 수시로 옮겨다니고 있습니다.
<인터뷰> "(경찰이 단속하지 않아요?) 그럼 잘 안 가요. 다른 데를 찾아 헤매는 거죠. 이제."
경찰이 인천공항 고속도로 등 서울 외곽 도로에서 폭주족 단속을 강화하고 있지만 지난해 폭주차량 단속은 20건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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