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카트리나’ 피해 복구비 70% 증발

입력 2013.04.10 (12:46)

수정 2013.04.10 (13:04)

<앵커 멘트>

초대형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미국 뉴올리언스를 강타한 지 7년이 지났습니다.

그런데 최근 조사 결과 주택 재건비 상당부분이 계획대로 쓰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리포트>

집을 짓다만 골조가 7년째 터를 지키고 있습니다.

뉴올리언스에서는 아직도 이런 흉물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당시 수해 피해 주택을 더 높고 견고하게 재건하기 위해 수재민에 10억 달러, 우리 돈으로 1조 원이 지원됐는데요.

복구비 사용 내역을 조사한 결과 그 가운데 70%인 7백만 달러가 증발했습니다.

주택 소유자 2만 4천여 명이 지원금을 꿀꺽 삼키거나 유용했습니다.

<인터뷰> 데이비드 몬토야(주택도시개발부 조사관) : "수해 복구 지원비는 우리 모두가 열심히 일해서 번 돈으로 낸 세금으로 충당됐습니다."

이런 일은 대형 허리케인이 지나갈 때마다 반복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해 미국 동부 지역을 강타한 허리케인 '샌디' 복구비 지급에 대해서는 엄격한 지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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