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 바가지…의료관광 한류 이미지 먹칠

입력 2013.04.16 (07:14)

수정 2013.04.16 (07:49)

<앵커 멘트>

성형수술을 위해 우리나라를 찾는 의료 관광객이 해마다 급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인이 가장 많은데요.

불법 중개인들이 끼어들면서 바가지 요금이 극성을 부리고 있어 의료 한류에 먹칠을 하고 있습니다.

홍혜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현지 의료관광 중개인을 통해 우리나라에 와 눈과 코를 수술한 중국인 왕모씨...

수술비는 천만원...

국내인 가격보다 두배를 줬습니다.

하지만 수술 후유증에 다시 한국을 찾았습니다.

<녹취> 왕00(중국인 성형관광객) : "코는 염증이 생기고 삐뚤어져서 실리콘을 뺐고요, 눈은 쌍꺼풀 수술을 한 것이 다 풀려버렸어요."

실제 성형관광을 알선하는 중국 광저우의 한 대형 여행사를 찾아가 봤습니다.

곧바로 가격 흥정이 시작됩니다.

눈수술은 우리돈으로 5백만원,코는 7백만원, 양악 수술은 7천만원이 넘습니다.

실제 우리나라에서 받는 수술 비용보다 배에서 많게는 5배까지 비쌉니다.

의료 관광을 알선하는 불법 중개인들이 터무니 없는 수수료를 챙기기 때문입니다.

<녹취> 중국인 불법중개인 : "(불법중개하는)여행사가 30-40%의 수수료를 챙겨가고요, 수술비용이 비쌀수록 더 많이 받을 수 있어요."

이렇다보니 중국 현지언론에 한국 성형관광의 문제점이 집중 보도되기까지하면서 의료 한류에 찬물을 끼얹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외에 있는 불법 중개인을 단속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성형수술 가격을 공개하거나 공항이나 호텔에 의료 상담원을 배치해 의료 바가지를 줄이는 대책이 절실한 이유입니다.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중국인 성형관광객은 만 2천명에 달합니다.

전체 의료관광 진료수입의 1/4을 차지합니다.

KBS 뉴스 홍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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