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마라톤 테러…3명 사망·140여 명 부상

입력 2013.04.16 (12:00)

수정 2013.04.16 (17:35)

<앵커 멘트>

미국 보스턴 마라톤 현장에서에서 폭탄 연쇄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최소 3명이 숨지고 백40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 주요도시들에는 테려 경계가 강화됐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김성진 특파원...

먼저, 보스톤 마라톤장에서의 연쇄 폭발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보스톤 마라톤 대회 결승선에서 폭탄 연쇄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폭발은 우승자가 결승선을 통과한지 3시간쯤 지난 현지 시각 오후 3시쯤, 한국 시각으로 오늘 새벽 4시쯤 일어났습니다.

일반 참가자 선수들이 결승선에 다가오는 순간 관람석이 위치해 있는 인도쪽에서 폭발물이 터졌습니다.

모두 두 번의 폭발이 있었는데, 100미터 내에 잇는 두 지점에서 12초 간격으로 일어났습니다.

<질문 2> 결승선이라면 사람들이 많았을텐데 피해 상황은 어떻습니까?

<답변 2>

폭발 당시 화면을 보면 일부 선수들이 파편에 맞아 쓰러지고 관람객들이 늘어서 있던 인도는 희뿌연 연기로 자욱했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만 3명인데 그 중 한 명은 8살 짜리 남자 어린이입니다.

백40명 이상이 다쳤고 이 가운데 17명은 중태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한국인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현장에는 선수들이 결승선을 통과하는 것을 지켜보기 위해 많은 관람객들이 운집해 있었고 다리 등을 심하게 다친 관람객들이 많았다는 목격자들의 증언이 잇따랐습니다.

이 곳 언론들은 따라서 인명피해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질문 3> 경찰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죠? 용의자는 파악이 됐나요?

<답변 3>

미 보스턴 경찰은 아직까지 어떤 용의자도 체포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CNN은 현지 경찰이 검정색 배낭을 멘 흑인 남성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행방을 쫓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사우디 국적을 가진 사람이 다리에 부상을 당해 병원에 입원해있는데 이 사람을 요주의 인물로 보고 있다는 일부 보도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병원에 용의자가 있다는 얘기는 근거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질문 4> 현재 정황으로 보면 테러 가능성이 큰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답변 4>

연방수사국, FBI는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백악관 관리도 이번 사건은 명백한 테러 행위라고 규정했습니다.

이번 폭발이 여러 개의 폭발 장치로 일으킨 것으로 보이고, 이런 점에서 테러가 분명하다, 따라서 보스턴 마라톤 폭발이 테러라는 관점에서 접근하겠다는 것입니다.

폭발 현장 주변에서 2개의 폭발물을 추가로 발견된 점도 테러 추정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로서는 누구의 소행인지 모르지만 반드시 밝혀내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연방정부차원에서 사건 조사와 후속 대응을 전폭지원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사건이 테러라는 표현은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질문 5> 안 그래도 911 테러의 악몽이 채 잊히지 않았는데 미국 사회가 다시 테러 공포에 휩싸였겠군요?

<답변 5>

그렇습니다.

911 테러의 주범으로 지목된 빈 라덴을 사살하고 알 카에다의 또 다른 거물인 안와르 알 올라키도 사망했습니다만, 부시 전 대통령이 선언한 '테러와의 전쟁'은 그 끝이 요원해 보입니다.

현재 보스턴 캠브리지 등을 연결하는 찰스강을 건너는 모든 교량의 통행이 금지됐고 보스톤 일대가 비행금지 구역으로 지정돼 한공편 운항이 중단되고 있습니다.

또 휴대전화가 기폭장치로 사용될 가능성 때문에 보스톤 시내 모든 휴대전화 서비스가 차단됐습니다.

수도 워싱턴은 백악관 주변 도로를 차단하고 비상 경계에 돌입했습니다.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LA 등 주요 도시들에는 만일에 있을 또 다른 테러에 대비해 테러 경계가 강화됐습니다.

갑작스런 연쇄폭발 사건에 미국 사회는 또 한번 테러 공포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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