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약국에서 쉽게 살 수 있는 종합감기약에서 마약 성분을 추출해 필로폰을 제조한 30대 2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이를 시작으로 더 많은 필로폰을 만들어 유통시키려 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진정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방 한쪽에 화공약품과 실험도구가 가득합니다.
화학책과 종합감기약, 주사기까지 있습니다.
필로폰 제조에 사용한 도구들입니다.
31살 이 모씨 등 30대 남성 2명은 지난해 12월부터 넉 달여 동안 자신들의 집에서 필로폰을 제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필로폰 제조 원료는 약국에서 쉽게 살 수 있는 종합감기약.
이들은 경남 창원 지역 약국을 돌며 종합감기약 7백여만 원어치를 구입했습니다.
감기약 안에 든 미량의 마약 성분을 추출해 필로폰 34g, 시가 1억 천3백만 원어치를 제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화학적 지식이 없는 이들은 해외 인터넷 관련 사이트와 화학 전문 서적을 통해 필로폰 제조법을 터득했고 순도 95%의 최상급 필로폰을 만들었습니다.
<인터뷰> 황양규 : "인터넷 사이트만 보고 제조했다"
이를 160여 차례에 걸쳐 자신들이 투약하거나 지인에게 팔고, 더 많은 필로폰을 만들어 인터넷을 통해 유통하려 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필로폰 제조업자 이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이들로부터 필로폰을 건네받아 투약한 혐의로 31살 이 모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진정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