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보육원생을 집단폭행한 뒤, 땅에 묻어 협박까지 한 보육원 사회복지사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아이는 보복이 두려워 어른들에게 알리지조차 못했습니다.
손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양주시에 있는 한 보육시설.
지난 3일, 보육권 생활지도 교사 이모씨 등 세 명이 보육원생 12살 신모군을 인근 야산으로 데리고 올라갔습니다.
대걸레 자루로 여러 차례 때리고 나무에 묶어두고 집단으로 폭행했습니다.
신군이 학교에서 물건을 훔쳤다는 연락을 받고 잘못된 습관을 고치려 했다는 겁니다.
<녹취> 보육시설 관계자 : “훈육 방식이 좀 잘못된 거죠. 겁만 주고. 그러려고 그런 건데”
폭행한 뒤에는 삽으로 땅을 판 뒤 몸이 움직이지 못하도록 파묻기까지 했습니다.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보육원에서 지내왔던 신모군.
<녹취> 피해아동 부모 : “얘기를 하고 와봤자 아빠가 데려가 주지 못하면 또 똑같은 이유로 얘기를 했다는 이유로 그런 일을 또 당할테니까..”
경찰은 아버지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에서 이모씨 등을 긴급체포했습니다.
<녹취> 이경섭(경기 양주경찰서 수사과장) : “추가로 보육원생들을 상대로 폭행이나 가혹행위가 있었는지 수사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이씨 등 해당 교사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강제추행이 있었는지 여부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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