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번 테러로 목숨을 잃은 8살 소년 가족의 사연이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습니다.
안타까운 사연들을 이효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더 이상은 사람을 해치지 마세요!"
8살 어린이 마틴이 간절히 바라던 '평화'의 메시지는 끔찍한 굉음 속에 영원히 묻혔습니다.
엄마는 사경을 넘나들고, 6살 여동생은 다리를 잃었습니다.
처참한 순간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마틴의 아버지는 가족을 위해 기도해준 이들에게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인터뷰> 제인 셔먼(리처드 가족 이웃) : "너무나도 끔찍합니다. 그들은 정말 훌륭한 한 가족이었습니다."
해마다 결승선에서 남자 친구를 응원해온 크리스틀 캠벨, 그녀의 마라톤 사랑도 이제 멈춰섰습니다.
<인터뷰> 패티 캠벨(故 크리스틀 캠벨 어머니) : "딸의 죽음으로 마음이 무너집니다. 그 아이는 훌륭한 사람이었어요. 그녀를 아는 사람들은 모두 그녀를 사랑했습니다."
이 12살 어린이는 엄마의 달리기를 보다 중상을 입었고, 이 어머니는 30대 두 아들의 다리를 잃었습니다.
보스턴대 대학원에 재학중인 중국인 유학생도 테러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관람석에서 마라톤을 응원하던 한국인 유학생도 파편에 맞아 의식을 잃었지만 수술 후 회복중입니다.
순수한 스포츠행사, 무고한 시민들의 안타까운 사연은 테러의 잔혹함을 지구촌에 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