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의 여인’ 대처 전 총리 추모 물결 속 장례식

입력 2013.04.17 (21:13)

수정 2013.04.17 (22:00)

<앵커 멘트>

지난 8일 타계한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의 장례식이 오늘 런던에서 치러졌습니다.

많은 영국인과 세계 각국의 조문단은 20세기 정치사에 큰 족적을 남긴 그녀의 삶을 추모했습니다.

런던 박장범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철의 여인이 영국을 떠나는 날.

템스강변의 시계탑 빅벤은 타종을 멈췄고, 런던 도심에는 추모 인파가 운집했습니다.

30년간 몸담았던 의회에서 마지막 밤을 보낸 대처 전 총리의 관은 영국 국기에 싸인 채 장례식장인 세인트폴 대성당까지 운구됐습니다.

포클랜드 전쟁의 승리를 기리기 위해 전쟁 당시 침몰했던 군함에서 생존한 장병들과 가장 많은 전사자를 냈던 웨일스 보병부대원들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호위했습니다.

1965년, 윈스턴 처칠의 국장 이후 처음으로 엘리자베스 여왕이 참석했고, 세계 각국도 조문단을 보냈습니다.

<녹취> 리처드 차터스(런던 주교)

대처 전 총리를 지지하는 추모객들의 박수 소리와 그녀의 정책을 반대하는 사람들의 야유가 엇갈리기도 했습니다.

보스턴 폭발 테러로 테러 우려가 커지면서 4천 명의 경찰이 동원돼 삼엄한 경비를 폈습니다.

대제국의 영광을 되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철의 여인은 일생의 동반자이자 정치적 후견인이었던 남편 곁에서 영원한 안식에 들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박장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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