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심판위원장 ‘호크아이 도입 긍정적’

입력 2013.04.22 (15:45)

수정 2013.04.22 (19:56)

프로축구연맹 심판위원회 이운택 위원장이 '호크아이' 등 골 판정기술의 K리그 도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위원장은 22일 서울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골 판정기술 도입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호크아이를 도입하면 심판에게 도움이 되고 관중도 판정을 믿을 수 있다. 설치 비용이 비싸지만 시간이 지나면 도입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슈팅한 공이 크로스바를 맞고 골라인 부근에 떨어지는 등 골라인 통과 여부가 불분명한 경우 인간의 능력으로 판정을 내리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골은 정말 순간적으로 일어나는 일이다. 공이 12㎝두께의 골라인에 걸쳤는지 여부를 그 짧은 시간에 판단하는 것은 사실상 무리"라고 말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골 판정기술의 일종인 '골 컨트롤'을 도입하기로 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도 테니스 등 다른 종목에서 검증된 '호크아이'를 다음 시즌부터 사용할 예정이다.

이날 이 위원장은 올해부터 도입된 배니싱 스프레이와 사후 징계제도에 관해 집중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배니싱 스프레이가 도입되면서 데드볼 상황에서 선수들간 불필요한 몸싸움으로 허비되는 시간이 줄어들어 경기가 빨라졌다"고 평가했다.

K리그 경기당 프리킥 득점률은 지난 시즌 0.08골(29골)에서 올시즌 7라운드까지 0.1골(5골)로 늘어났다. 득점에서 프리킥 골이 차지하는 비중은 3.34%에서 4.26%로 늘었다.

이 위원장은 "올시즌 통계는 7라운드까지만 비교했기 때문에 정확한 비교는 되지 않을 수 있지만 배니싱 스프레이 사용이 프리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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