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월성 1호기의 갑작스런 발전 정지 등 잇딴 원전 가동 중단으로 봄철 전력 수급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전력거래소는 오늘 아침 신월성 1호기가 갑자기 고장을 일으킨 뒤 예비전력이 450만 킬로와트 아래로 떨어지자, 오전 8시 35분을 기해 전력수급 경보 '준비'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준비' 단계는 예비전력이 500만 킬로와트 이하인 상태가 20분 이상 지속되거나, 순간 예비력이 450만 킬로와트 미만으로 떨어졌을 때 발령됩니다.
오전 11시를 전후해 한때 예비 전력이 400만 킬로와트 아래까지 떨어졌지만, 전력당국의 비상 조치로 다음 단계인 '관심' 경보까지는 발령되지 않았습니다.
전력당국은 산업체 수요관리 80만 킬로와트 등 모두 200만 킬로와트의 예비 전력을 추가로 확보해 비상 상황에 대응하고있습니다.
또 당초 오늘 오후 4시부터 시작할 예정이었던 월성 원전 2호기의 예방 정비도 밤 10시 이후로 미뤘습니다.
하지만 예방정비나 고장 등으로 국내 원전 23기중 8기가 가동을 멈춰 약 720만 킬로와트의 전력 생산이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이어서, 전력 수급은 당분간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백만 킬로와트급 원전인 신월성 1호기는 오늘 아침 7시 44분, 제어봉 제어계통 이상으로 가동이 자동 정지됐으며, 원전 당국은 조사단을 파견해 상세한 고장 원인을 조사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