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프랑스 국회가 오늘 동성결혼 법안을 최종 표결처리 할 예정인 가운데 표결 연기를 주장하는 협박편지가 배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찬성과 반대론자들의 대립이 갈수록 격화되며 정치 쟁점화되고 있습니다.
파리 박상용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동성결혼 허용법안의 최종 표결을 하루 앞두고 프랑스 하원의장 앞으로 협박편지가 배달됐습니다.
프랑스 언론들은 편지에는 표결을 연기하라는 내용과 함께 탄약가루가 들어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프랑스 경찰은 최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을 기소한 판사에게 빈 탄창이 들어 있는 협박편지를 보낸 곳과 같은 극우주의 단체가 이번 편지도 보낸 것으로 파악하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올랑드 대통령의 대선공약이기도 한 동성결혼 허용 법안은 집권당인 사회당이 다수를 차지하는 하원 통과가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찬반양론은 여전히 들끊고 있다고 프랑스 언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지난 일요일 파리에서 열린 반대시위에 4만5천여 명이 참석해 국민투표까지 요구했습니다.
<녹취> 텔렌느(동성결혼 반대) : "우리가 벌인 지난 6개월 동안의 반대 운동이 헛되지 않았음을 대통령이 알아야 합니다."
찬성론자들도 따로 집회를 갖고 동성결혼 법안은 이미 대세라며 되돌릴 수 없다고 맞섰습니다.
<녹취> 로메로(동성결혼 지지) : "화요일 하원에서 평등을 지지하는 이 법안을 통과시킬 것이라는 것을 이미 다 알고 있지 않습니까?"
찬반 두 진영 간 물리적 충돌도 잇따르면서 동성결혼 허용 여부가 정치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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