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인도에서 5살 여자 어린이를 성폭행한 용의자 2명이 붙잡힌 가운데 시민들의 시위가 주요 도시로 번지고 있습니다.
만모한 싱 총리까지 나서 일벌백계를 강조했지만 성난 시민들을 진정시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방콕 한재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십 명의 청년들이 도로를 질주해 경찰서 진입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지난 15일 인도 델리에서 일어난 5살 여자 어린이 납치 감금 성폭행 사건을 규탄하는 시위댑니다.
잔혹한 성폭행이 되풀이되는데도 정부는 엄포만 놓고, 경찰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다는 겁니다.
<녹취>아르빈드 쿠마르(시위대) : "델리 경찰청장은 물러나야 합니다.직무를 수행할 자격이 없습니다."
분노한 여성들도 경찰서로 몰려가 항의시위를 벌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 간부가 한 여성의 뺨을 때렸다가 직무 정지를 당했습니다.
<녹취>아그니호트리(델리 시민) : "시민들의 안전을 책임진다는 경찰이 이렇게 뺨을 때립니까? 경찰이 배운 게 이런 겁니까?"
2번째 용의자가 어제 붙잡혔지만 시위는 첸나이와 보팔, 서벵갈 등 주요 도시로 번진 뒤였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촛불을 켜들고 침묵시위를 벌이며 입원중인 5살 어린이의 빠른 회복을 기원했습니다.
<녹취>푸쉬파(델리 시민) : "성폭행 용의자는 정의의 심판을 받아야 돼요.그래서 우리가 촛불을 켰어요"
시위는 어제까지 나흘째 이어졌습니다.
만모한 싱 총리가 나서 잔혹한 성폭행 사건을 뿌리뽑는 데 힘을 모으자고 호소했지만 시민들의 분노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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