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한일관계가 급격히 냉각되면서 정상외교의 틀에도 변화가 예상됩니다.
대통령의 일본 방문은 중국은 물론 러시아보다 뒤로 밀릴 가능성이 높아졌고, 중일 관계까지 악화되면서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도 불투명해졌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취임 뒤 두번째 방문국으로 일본을 찾았던 노무현 전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도 미국에서 돌아오다 일본에 들렀습니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다음 달 미국 방문 이후 중국을 찾을 예정입니다.
9월쯤 러시아를 방문하고 그 사이엔 제 3국을 방문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일본 방문 계획과 관련해선 일체 논의가 없는 상탭니다.
정부 핵심관계자는 지금 한일 양국 정상이 만난들 나올 것이 있겠냐며 9월 전 방일은 쉽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정상회담은 커녕 외교장관 회담 성사조차 불투명해 보입니다.
<녹취> 조태영(외교부 대변인) : "주변국 국가들이 왜 이러한 생각을 하는 지 그리고 왜 검토되던 방일이 중단되는지 이것을 잘 성찰해야 할 것입니다"
센카쿠 열도, 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문제에다 야스쿠니 참배까지 겹치면서 중국 역시 강력 반발하고 있어서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도 더 어려워졌습니다.
<인터뷰> 진창수(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장) : "한일관계에 굉장히 넘어야할 산들이 많은 상황에서 정상들이 허심탄회하게 만날 수 있는 기회가 굉장히 적다는 것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광복절이나 10월 야스쿠니 가을 제사 때 일본 정치인들의 참배 사태는 반복될 가능성이 크고 정부로서도 더 강경한 대응이 불가피해집니다.
<인터뷰> 윤병세(외교부 장관/3월 28일) : "중요한 것은 저쪽의 도발 수위에 맞는 보다 단호한 대응을 저희가 당연히 할 수 있는거죠."
대북 문제를 둘러싸고 중국과의 공조요구가 강해지는 상황에서 한일관계가 장기간 냉각될 경우 우리 외교의 축이 이동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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