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혼율이 지난 1997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이른바, 황혼 이혼은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30년 이상 된 부부의 이혼만 보면 10년 전의 2.4배로 늘었고 황혼 재혼도 급증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조빛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일흔 살의 이 할아버지는 이제 혼자 밥먹는 데 익숙합니다.
경제적인 문제로 다투다 30년 결혼생활을 마감한 지 10년입니다.
<녹취> 김 모씨(70살/10년 전 이혼) : "갈등관계가 있는 상태에서 인격적으로 모멸감 느낄 정도로 폭언하니까 폭발한 거지"
지난 해 이혼한 부부중 결혼한 지 20년 넘는 배우자간의 이른바, 황혼이혼이 약 27%였습니다.
특히 30년 넘은 부부의 이혼은 10년 전보다 2.4배나 급증했습니다.
황혼 이혼이 결혼 4년 이하인 신혼이혼보다 많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 신선영(서울시 어르신상담센터 과장) : "이제는 자신에 대한 관심이 조금 더 높아졌고 자아에 대한 부분에 있어서도 고민을 많이 하시게 되는 것 같아요."
혼자 된 노인들이 많아져 자치단체 등이 주선하는 황혼 단체 미팅도 등장했습니다.
<녹취> 결혼정보회사 : "선생님 또래 분들 정말 많이 오세요."
결혼정보회사에는 50~60대 이상의 발길이 부쩍 늘었습니다.
<녹취> 이 모씨(60살/재혼 희망) : "살 날이 많잖아요. 혼자 사는 것보다 반려자 있을 경우에 의지할 수 있고 건강 하게 살 수 있잖아요. 만나고 싶은 거죠"
실제로 55살 이상 이른바, 황혼 결혼이 꾸준히 증가해 10년 전보다 남자는 2배, 여자는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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