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여성 절반 ‘산후 우울증’…원인도 해법도 남편

입력 2013.04.23 (21:39)

수정 2013.04.23 (22:10)

<앵커 멘트>

엊그제 30대여성이 어린 두아들을 살해한 끔찍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산후 우울증때문이었는데 출산여성들의 절반이 겪는다는 이 산후 우울증 원인과 해법이 모두 남편에게 있다고 합니다.

남승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안양에서 일어난 세 형제의 죽음!

그제 파주의 두 형제 사망!

모두 산후 우울증을 겪던 친엄마가 저지른 일입니다.

6개월 전 출산한 이 산모는 종일 홀로 아기를 돌보면서, 우울감이 밀려와 고통 받았습니다.

<인터뷰> 산후우울증 경험 산모 : "아무 이유 없이 눈물이 나거나, 아기가 울고 있는데 '내가 저기 지금 꼭 빨리 가야 될까?' 이런 생각이 들고…."

한 설문 조사 결과 절반 넘는 산모가 산후우울감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원인은 '육아와 가사에 무심한 남편'이란 응답이.. 극복에 도움이 된 건 '남편의 배려와 관심'이란 응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전문의들은 육아의 고통을 호소하는 부인에게, 남편이 너만 힘드냔 식으로 따지듯 반응해 산후우울증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고 경고합니다.

아이를 돌보는 게 어렵고 가치 있는 일이란 것을 인정하고, 묵묵히 공감해 주는 것만으로도 큰 위안이 된다는 겁니다.

<인터뷰> 강지인(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아 그렇구나, 힘들었구나, 이렇게 들어만 주는 것, 그런 반응만으로도 부인의 스트레스를 많이 줄여줄 수 있습니다."

육아와 가사에 대한 아빠의 참여 역시 엄마의 정신적, 육체적 부담을 덜어주는 좋은 산후우울증 예방법입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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