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지하철이나 엘리베이터안에서도 휴대전화를 놓을순 없으시죠.
그런데 이렇게 달리는 지하철이나 밀폐된 엘리베이터에서 통화할 땐 휴대전화에서 평소보다 훨씬 강한 전자파가 나와 인체에 해롭다고 합니다.
남승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빠르게 달리는 지하철 객실 안.
곳곳에 휴대전화 통화를 하는 사람들이 눈에 띕니다.
<인터뷰> 배근후(인천시 부평동) : "전화받아야죠, 뭐. 전화 오는 거 받을 수밖에 없잖아요. 급한 전화가 올 수도 있는 거고."
문제는 전자파!
달리는 지하철 안에서 통화중인 휴대전화의 전자파 세기를 측정해 봤습니다.
멈춰 있을 때와 비교해 5배 넘게 강합니다. 7종류의 휴대전화를 측정했더니 이처럼 지하철이 달릴 때 통화를 하면 전자파 세기는 2배에서 15배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엘리베이터의 경우에는 전자파 증폭이 훨씬 더 심해집니다.
이렇게 밀폐된 엘리베이터 안에서 통화를 하면 전자파의 세기가 밖에서 통화할 때보다 최고 83배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파 수신이 쉽지 않은 환경에서 기지국 신호를 잡으려다 보니 휴대전화 출력이 자동으로 높아지면서 전자파가 강해지는 겁니다.
전자파는 세계보건기구가 장기간 노출될 경우 암 발생을 경고한 것으로, 특히 어린이들에게 더 민감합니다.
<인터뷰> 구진회(국립환경과학원 연구사) : "두부 크기가 작기 때문에 휴대전화로부터 뇌의 거리가 짧습니다. 그래서 인체의 흡수율에도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자파 노출을 줄이려면 이동 중이거나 꽉 막힌 공간에선 통화를 자제하고, 가급적 이어폰을 활용하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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