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농축산물 가격이 폭락했을 때 미리 정한 기준가격과의 차액을 보전해주기 위한 가격안정기금 10억 원이 어제(24일) 음성군 의회를 통과했습니다.
전국의 일부 시군에서도 비슷한 조례 제정이 추진중인 가운데 기금이 조성된 것은 처음입니다.
황상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음성군 의회가 농축산물 가격안정기금을 승인했습니다.
농축산물의 가격이 폭락했을 때 보전해주기 위한 돈입니다.
조성 첫해인 올해는 10억 원, 2017년까지 50억 원을 모아 2018년부터는 지원될 예정입니다.
농축산물 가격안정기금은 지난 2010년 8월, 음성군 농민회 등 농업단체가 제안했습니다.
석달 만에 6천 4백여 명의 유권자 서명을 받아 조례 제정안이 주민 발의됐고, 진통 끝에 2011년 말 제정된 이후 올해부터 조성이 시작됐습니다.
대상 품목은 쌀과 고추, 복숭아, 인삼, 수박, 한우 6가지로, 최근 3년간 도매시장 가격 등을 고려한 기준가 이하로 떨어지면 그 차액을 지원합니다.
농민단체들은 기금 조성 시작을 환영한다면서 전국적으로 비슷한 조례 제정이 추진되고 있는 만큼 법률로 제정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녹취>유대섭(음성군 농업인단체 연합회장) : "우리의 궁극적 희망은...가격 폭락 걱정 없이 농사지을 수 있게 되는 것이며 국가적으로 농축산물 최저가격 보장 정책이 수립되는 것이다."
음성군 농민단체들은 조례상 2018년부터 지원하기로 돼있지만 음성농협과 축협이 출연금을 약속함에 따라 기금 조성이 앞당겨지고 2015년부터는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황상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