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중국에 이어 타이완에서도 신종조류인플루엔자 확진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가 신종조류인플루엔자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서면서, 아시아권 전체에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명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신종 조류인플루엔자,AI에 감염된 타이완인은 53살 남성입니다. 이 남성은 신종 AI 발생지인 중국 장쑤성 쑤저우를 사업차 방문한 뒤 지난 9일 상하이를 거쳐 타이완으로 귀국했습니다.
입국 사흘 만에 고열과 기침 증세로 입원 치료를 받다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녹취> 치우원다(타이완 위생당국 관계자) : “유전자 검사 결과 타이완에서 신종 AI 확진 사례가 처음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문제는 이 남성이 조류나 가금류 등과 접촉한 적이 없다는 점입니다.
이 남성을 돌봤던 타이완 의료진 3명이 호흡기 이상 증세를 보여 사람 간 감염 가능성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신종 AI의 사람 간 감염 형태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히면서도 신종 AI의 위험성을 본격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녹취> 후쿠다 게이지(WHO 사무차장)
타이완 당국은 즉각 공항 등의 검역과 가금류 농가 방역 등을 확대했습니다.
중국에서는 111명의 신종 AI 감염자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22명이 사망했습니다.
중국에선 소강 상태지만, 일본도 신종 AI를 법정전염병으로 지정하기로 하는 등 위기감은 아시아권 전체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뉴스 김명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