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붕괴사고 사망자 250여 명…“공장주 처벌”

입력 2013.04.26 (06:42)

수정 2013.04.26 (07:19)

<앵커 멘트>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 외곽에서 발생한 건물붕괴 사고 사망자가 250여명으로 늘어났습니다.

불법 증축이 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드러나고 있는데 세이크 하시나 총리는 달아난 공장주들을 반드시 처벌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방콕 한재호 특파원이 속보 전해 왔습니다.

<리포트>

8층 건물 붕괴 사망자가 250여 명으로 늘었다고 수도 다카지역 경찰이 밝혔습니다.

다친 사람도 2천여 명입니다.

구조 당국은 건물 잔해에서 사망자가 속속 발견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500여 명은 여전히 건물 잔해에 깔려 있어 사망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모하마드 알탑(매몰 생존자) : "살려주세요. 제발 살려주세요. 살아 나가고 싶어요.고통이 너무 심해요. 어린 자녀가 2명 있어요."

구조된 생존자 대부분이 중상을 입었고 이들 가운데 일부는 생명이 위독합니다.

붕괴 당시 건물 안에는 3천 명 정도가 일하고 있었으며 대부분 의류공장 여성근로자들입니다.

구조당국은 군병력 천 백 여명을 추가투입해 생존자 구출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녹취>리아 베굼(생존 근로자) : "공장으로 올라가고 싶지 않았는 데 건물에 이상이 없다면서 회사에서 강제로 올려 보냈어요."

무너진 건물은 애초 5층으로 건축허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건축업자가 8층으로 불법 증축하는 바람에 균열이 생겨 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오늘을 희생자 애도의 날로 정했습니다.

세이크 하시나 총리는 달아난 공장주들을 끝까지 추적해 처벌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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