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 60년, 암 등 불치병 정복 눈 앞

입력 2013.04.26 (06:48)

수정 2013.04.26 (07:19)

<앵커 멘트>

지금으로부터 60년 전 국제 과학학술지 네이쳐지에 인류의 삶을 획기적으로 바꿔놓을 만한 과학적 발견이 실렸습니다.

바로 사슬처럼 꼬여있는 DNA의 구조가 밝혀진 겁니다.

60년이 지난 지금, DNA 연구는 의술 혁명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박경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며칠 전 유전자 검사를 받은 40대 남성입니다.

혈액세포의 DNA 상태를 분석해 앞으로 암에 걸릴 위험이 있는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고 합니다.

<녹취> “암이 생길 수 있는 위험이 다른 분보다 조금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혈액 몇 방울로 암에 걸릴 확률뿐 아니라, 암의 성질까지 파악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인터뷰>조재용(세브란스 종양내과) : "지금은 그 암의 성질, 즉 어떤 약이 잘 들을 것인가. 혹은 전이를 잘할 것인가. 그리고 어떤 부위에 고장이 났는가하는 것까지 성질을 유전자 분석을 통해서 알 수가 있는..”

60년전 DNA의 구조가 밝혀진 이래 2003년 인간 유전자 지도가 완성됐고, 현재는 어떤 유전자가 어떤 질병을 일으키는지 분석도 80% 정도 끝난 상태입니다.

예를들어 13번 염색체의 BRCA2 유전자에 이상이 생기면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높습니다. 또 17번 염색체 유전자는 난소암, 7번 염색체 유전자는 비만을 일으킵니다.

암환자의 유전자를 분석해 부작용을 최소화시키는 항암치료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최인표(한국생명공학연구원 기능유전체학) : "면역 세포 치료를 할 때 암환자들의 유전체를 분석해보면 어떤 환자들이 면역 세포 치료에 잘 반응할 지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암이나 다른 난치병에 걸린 세포의 유전자를 정상세포의 유전자로 바꿔 치료하는 날도 머지않았다고 전문가들을 말합니다.

또 최근엔 손가락만한 칩이나 스마트폰 액정으로 간단하게 DNA를 분석하는 기술도 개발됐습니다.

DNA의 이중나선구조가 밝혀진 지 60년, 이제 암과 같은 난치병 정복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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