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자녀를 낳고 기르느라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는 여성들 많은데요.
어느 정도 아이를 키워놓고 사회로 복귀하더라도 시간제 일자리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제는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가 많지 않다는 것이겠죠.
모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후조리원에서 상담실장으로 일하고 있는 전직 간호사입니다.
엄마 역할에만 충실한 기간이 15년.
일과 가정,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밤낮 없이 일해야 하는 병원 대신 산후조리원을 택했습니다.
<인터뷰> 김묘숙(46살 대학병원) : "신생아 중환자실에 근무했었기 때문에 많이 연관이 됐다는 자신감을 갖고 새로 시작했습니다."
다시 사회에 나오고 싶은 주부들에게 가장 큰 걸림돌은 긴 노동시간입니다.
취업을 준비하는 주부 천 3백여 명에게 물었더니, 시간제 일자리를 원한다는 응답이 30%로 가장 많았습니다.
프리랜서가 25%, 전일제 희망자는 18% 뿐이었습니다.
육아와 직장 생활을 병행해야 하는 부담 때문입니다.
<인터뷰> 조혜진('온라인 마케팅' 수강생) : "재택으로 가능하다 해가지고 그게 제일 큰 매력이었죠, 저한테는. 그래서 더 해야되겠다..."
문제는 대부분 기업에서 시간제 일자리는 여전히 보조 역할에 그치고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영옥(한국여성정책연구원 박사) : "반듯한 정규직, 상용직, 시간제 일자리의 모형을 만들어서 확산시킬 때 고학력 여성들의 경력단절 문제도 해결되지 않을까."
사회인으로서의 꿈을 안고 다시 거울 앞에 선 주부들.
아까운 여성 인력들을 직장으로 이끌어 낼 맞춤형 일자리 개발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