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탈북 청소년 북송 관련 소식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번 강제 북송 사태와 관련해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다며 이들의 생명과 안전은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탈북 청소년 가운데 일본인 납북자의 자녀일 가능성이 제기된 백영원 군의 구출당시 사진이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소현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송 탈북 청소년 중 납치된 일본인 자녀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백영원군입니다.
백군은 지난 2월 두만강변 중국측 지역에서 함께 북한을 탈출한 동료와 함께 주 선교사에 의해 발견됐습니다.
발견 당시 백군은 영하 20도에 육박하는 추운 날씨 속에 며칠동안 바깥에서 숨어 지내다 발과 귀에 심한 동상이 걸린 상태였습니다.
처음엔 동상이 심해 신체일부를 절단할 정도라는 진단을 받기도 했습니다.
<녹취> 박선영(전 의원/물망초 재단 이사장) : "2월에 만났을 때 백군의 경우에는 귀, 발 이런데가 다 동상에 걸려서 아주 굉장히 힘든 상태였고요.정신적으로 거의 패닉 상태였어요."
발견 당시 함께 탈출했던 동료는 추위와 배고픔을 이기지 못한채 숨진 상태였습니다.
은신처로 옮겨진 백군은 건강을 회복했고 라오스를 통한 한국행에 나섰습니다
<녹취> 박선영(전의원/물망초 재단 이사장) : "정말 이런 엄청난 고난을 겪으면서도 북한에서 어디서도 살고 싶지 않다. 대한민국으로 가겠다고 나온 아이들이에요."
하지만 천신만고 끝에 탈북에 성공했던 백군의 꿈은 실현되지 못했습니다.
백 군을 포함한 탈북청소년 9명은 현재 평양 근처 초대소에 수용돼 있다고 대북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녹취> 김성민(자유북한방송 대표) : "순안 비행장 근처 초대소의 해외교포 전용 숙소에 있다고 들었다."
이같은 관측이 사실일 경우 북한당국이 이들을 정치선전전에 이용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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